<P>“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데이” <BR>박용복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동료·유족 오열<BR>국가유공자 지정…대전현충원 안장<BR>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 추서 <BR> <BR> <BR> 2012년 11월 02일 (금) 안정섭 기자 <A href="mailto:hishi777@iusm.co.kr" target=_blank>hishi777@iusm.co.kr</A> <BR> <BR><IMG height=414 alt="" src="http://fire.ngelnet.com/data/attach/XOOiZ5ZscjwayC7n9.jpg" width=520 align=top border=0> <BR><BR><BR>울산지역 소방관들이 큰 슬픔에 빠진 날이었다. </P>
<P>1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동에 위치한 울산동부소방서 1층에서는 동료를 잃은 슬픔에 잠긴 소방관들과 가족을 먼저 보내는 유족들의 눈물이 끝없이 이어졌다.</P>
<P>지난달 30일 울산 북구 산하동 강동수질개선사업소 하수처리장에서 추락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박용복(34) 지방소방장의 영결식이 1일 오전 10시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열렸다.</P>
<P>이날 영결식은 고인이 근무하던 울산동부소방서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을 비롯해 소방관계자,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조사가 낭독될 때부터 유족과 소방관들은 오열하며 먼저 떠난 고인을 그리워했다.</P>
<P>박 소방장은 지난 2005년 9월 소방관으로 첫 발을 내딛었으며 그동안 남부소방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초 동부소방서로 발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P>
<P>동부소방서 관계자는 “박 소방장은 남부소방서에서 임용동기 2명이 근무하는 동부소방서로 온 지 얼마 안됐다”며 “늘 밝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 직원 모두가 좋아하던 직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P>
<P>이어 “얼마 전 같이 찍은 단체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박 소방장의 모습에 더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P>
<P>동부소방서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50여분 가까이 진행됐다.</P>
<P>운구차가 출발할 때는 “용복아 잘가”, “좋은데 가야돼” 등 동료들의 슬픈 절규가 이어지기도 했다.</P>
<P>박 소방장은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남기고 떠나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했다.</P>
<P>울산시소방본부는 고인을 지난달 31일 소방교에서 1계급 특별승진시켜 지방소방장으로 추서했으며, 공무원 연금법에 따라 유족들에게 추후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P>
<P>또 행정안전부와 협의 끝에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한편 국가보훈처를 통해 국가유공자로 지정, 고인의 유해는 화장 후 이날 오후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P>
<P>박 소방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울산 북구 산하동 강동수질개선사업소 내 하수처리장에서 유량조정조 아래에 추락한 정비업체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을 펼치려다 황화수소 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순직했다.<BR> <BR> <BR></P>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데이”
박용복 소방장 눈물의 영결식…동료·유족 오열
국가유공자 지정…대전현충원 안장
1계급 특진·옥조근정훈장 추서
2012년 11월 02일 (금) 안정섭 기자 hishi777@iusm.co.kr
울산지역 소방관들이 큰 슬픔에 빠진 날이었다.
1일 오전 울산 동구 방어동에 위치한 울산동부소방서 1층에서는 동료를 잃은 슬픔에 잠긴 소방관들과 가족을 먼저 보내는 유족들의 눈물이 끝없이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울산 북구 산하동 강동수질개선사업소 하수처리장에서 추락자를 구하려다 순직한 박용복(34) 지방소방장의 영결식이 1일 오전 10시 울산동부소방서에서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이 근무하던 울산동부소방서에서 박맹우 울산시장, 이기환 소방방재청장을 비롯해 소방관계자, 유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조사가 낭독될 때부터 유족과 소방관들은 오열하며 먼저 떠난 고인을 그리워했다.
박 소방장은 지난 2005년 9월 소방관으로 첫 발을 내딛었으며 그동안 남부소방서에서 근무하다 지난달 초 동부소방서로 발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소방서 관계자는 “박 소방장은 남부소방서에서 임용동기 2명이 근무하는 동부소방서로 온 지 얼마 안됐다”며 “늘 밝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해 직원 모두가 좋아하던 직원”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얼마 전 같이 찍은 단체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박 소방장의 모습에 더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동부소방서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은 50여분 가까이 진행됐다.
운구차가 출발할 때는 “용복아 잘가”, “좋은데 가야돼” 등 동료들의 슬픈 절규가 이어지기도 했다.
박 소방장은 아내와 어린 두 자녀를 남기고 떠나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했다.
울산시소방본부는 고인을 지난달 31일 소방교에서 1계급 특별승진시켜 지방소방장으로 추서했으며, 공무원 연금법에 따라 유족들에게 추후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 행정안전부와 협의 끝에 옥조근정훈장을 수여하는 한편 국가보훈처를 통해 국가유공자로 지정, 고인의 유해는 화장 후 이날 오후 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박 소방장은 지난달 30일 오전 울산 북구 산하동 강동수질개선사업소 내 하수처리장에서 유량조정조 아래에 추락한 정비업체 근로자를 구하기 위해 구조활동을 펼치려다 황화수소 가스에 의한 질식으로 순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