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음악인들 어느 때보다 절실…'뮤콘'이 교두보 되길"

작성일
2020-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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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 "음악인들 어느 때보다 절실…'뮤콘'이 교두보 되길"
'뮤콘 2020' 예술감독…"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 뮤직페어 자부심"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음악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아주 절실하고 절박한 상황입니다. '뮤콘'은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큰 소통 창구입니다."
'2020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뮤콘)' 예술감독을 맡은 윤상은 16일 "음악 비즈니스를 하는 분들과, 음악시장을 모르지만 내 음악을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만날 수 있게 하는 교두보"라고 '뮤콘'의 의의를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하는 뮤콘은 국내 뮤지션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뮤직 마켓으로, 올해 9회를 맞는다.
원래는 세계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직접 모여 교류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모든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윤상은 이날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으로 개최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팬더믹으로 세계 모든 시장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도 뮤콘이 시작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굉장히 중요한 의미"라며 "온라인으로 열리는 국제적 뮤직페어로서 자부심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와 프랑스 '미뎀'(MIDEM)등 세계 유수의 음악 마켓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행사를 취소한 상황.
뮤콘의 경우 뮤지션 70팀이 무대를 펼치는 쇼케이스, 비즈니스 매칭, 음악산업 이슈를 논의하는 콘퍼런스 등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시도를 했다. 콘텐츠진흥원 측은 "쇼케이스의 경우 최대한 현장감을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 등 활약과 함께 한국 대중음악에 세계의 관심도 커졌다. 윤상은 "(뮤콘이) 한국 대중음악이 현재 어느 정도의 수준인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핫 100 1위에 대해 "아시아 모든 뮤지션이 같이 기뻐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라며 "코로나19로 모든 예술산업계가 정지되다시피 한 상황에 이뤄낸 결과라 더 값진 응원이 될 듯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다만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음악산업계 현실도 언급했다. 그는 "이제 막 세계 투어의 기회가 주어진 아티스트들은 그 소중한 기회를 날려버려야 하는 현실에도 동시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24일부터 26일까지 이어지는 '뮤콘 쇼케이스'는 이런 뮤지션들이 해외 마케터들에게 자신들의 음악을 오롯이 알릴 기회다.
윤상은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예술감독을 맡아 참가 뮤지션 심사에 첫 단계부터 참여했다. 180여팀 가운데 70여팀을 선발하면서 "추려내는 게 너무 아까울 정도로 보석 같은 팀이 많구나" 싶었다고.
그는 "매스컴을 통해 비치는 아티스트 이외에도 너무나 훌륭하고 기량이 뛰어난 인디 뮤지션이 이렇게 많았는지 알게 되면서 숙연해졌다"며 키스누, 서도밴드, 이바다, 펀시티, 취미, 림킴,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등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뮤콘엔 이미 음악업계 관계자 150명 이상이 등록했고 행사 전까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코로나19로 해외 공연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해외 공연 성사 가능성 등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 뮤지션과 해외 뮤지션의 협업 과정을 담은 '콜라보 제작기'도 공개된다. 밴드 새소년의 황소윤이 태국 가수 품 비푸릿과, 밴드 해리빅버튼이 러시아 '스타킬러스'와 협업 과정을 소개한다.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위기에 처한 음악업계를 윤상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저희 회사도 공연기획이 주 업무여서 매일 머리를 맞대고 갈 길을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멈추지는 않도록 배려하고 함께 고민하는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살아남을 방법은 '언택트' 이외에는 당장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무대가 활짝 열리긴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한 공연이 수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가장 절실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름이 알려진 스타들은 온라인으로 공연을 개최한다는 정보가 많은 사람에게 쉽게 알려지겠죠. 하지만 인디 뮤지션은 소위 말하는 '빅데이터' 안에 조금이라도 들어 있지 못하면 알려질 기회 자체가 '제로'가 되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뮤콘이 중요한 교두보"라며 '연결의 기적'을 강조한 윤상은 "음악을 포기하지 않는 아티스트들에게는 국제적으로 자기 음악을 알릴 창구가 늘 준비돼 있다는 점이 조금이라도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kimhyo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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