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체계적 안전관리' 20주년 부산불꽃축제 호평
2005년 부산 APEC 계기 시작, 해상 교량 활용 이색 불꽃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전날 밤 부산 광안리 밤바다를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은 '제20회 부산불꽃축제'를 두고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부산시에 따르면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작된 부산불꽃축제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기존 2부 행사에 20주년 기념 불꽃을 추가해 총 3부로 확대하고, 불꽃 규모를 9만 발로 늘리는 동시에 발사대인 대형 바지선도 8대에서 13대로 추가 투입했다.
해외 초청 불꽃은 일본 130년 전통기업 '히비키야사'가 맡아 연출했고, 이후 부산불꽃축제를 대표하는 직경 400m의 불꽃과 광안대교에서 쏟아져 내리는 '나이아가라 불꽃'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시선을 모았다.
광안대교와 해상의 바지선이 서로 탁구하듯이 불꽃을 주고받는 '캐치볼 하모니 불꽃'도 올해 새롭게 등장했다.
박영율 부산축제조직위원회 기획실장은 "밤바다 600m 위로 올라가 직경 400m로 개화하는 불꽃은 국내에서 가장 크다"면서 "바다와 해상 교량을 활용하는 부산 불꽃 축제는 세계에서도 손꼽히고, 규모 면에서도 아시아 최대"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 관람객은 117만4천명으로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집계됐다.
해상에서는 171척 배가 동원돼 6천600여 명이 공연을 즐겼고 육상에서는 116만 7천400명이 모였다.
많은 인파에도 체계적인 안전관리가 이뤄졌다.
부산시, 경찰, 소방, 부산교통공사, 해양경찰이 7천여명을 투입해 사고 우려가 있는 42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했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이동 경로에 안전 요원 830명을 집중 배치하고, 주요 병목구간에는 LED 차량 11대와 키다리경찰관 11개를 설치해 사고에 대비했다.
올해에는 고공 관측 차량을 도입해 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하며 효과적으로 인파 분산을 유도하기도 했다.
박 실장은 "매년 100만이 넘는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유관기관이 협업하면서 부산이 큰 행사를 치르는 체력이 생겼고, 국제적 행사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부산영화제, 지스타와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지역 관광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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