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목 보일러·난로 화재로 4년간 15명 사상…36억원 피해
기계적 요인·부주의 원인 대다수…강원소방 "안전 수칙 준수" 당부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강원지역에서 최근 4년간 난방용 화목 보일러·난로 화재 200건이 발생해 15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36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2년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도내 화목 보일러 화재는 110건, 화목 난로 화재는 90건 발생해 총 5명이 숨지고 10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소방 당국 추산 재산 피해는 보일러와 난로 각각 22억, 14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원인은 기계적 요인·부주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 지난 8일 새벽 횡성군 한 주택에서는 화목난로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노부부가 숨졌다.
앞서 이달 5일 강릉시 왕산면 한 주택에서도 화목 보일러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주택이 모두 불에 타는 피해가 났다.
화목 보일러·난로는 난방비 절감 효과로 농촌·산촌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소재, 환경적 요인 등으로 화재 발생 시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산림 인접지에서 불이 날 경우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크고 설치와 사용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어 예방 관리가 어렵다.
도 소방본부는 사용 시 주변 가연물을 없애고 연통 청소, 단열재 설치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보일러·난로 인근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오승훈 도 소방본부장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화목 보일러·난로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점검과 안전 수칙 준수로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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