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 제2공항 조류 충돌 위험성 분석·안전 확보 노력"

작성일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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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제주 제2공항 조류 충돌 위험성 분석·안전 확보 노력"
항공 수요 추정 기초자료 등 면밀 분석·검증 통해 적정성 검토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국토교통부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에 추진되는 제주 제2공항의 조류 충돌 우려와 관련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조류 전문가 조사, 위치추적기 활용 등을 통해 조류 충돌 위험성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0일 제2공항 사업 발표 10년을 맞아 진행한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 분석과 함께 "조류탐지 레이더 도입, 드론 활용, 첨단장비 도입, 공항 주변 관리 등 현재 시점에서 가능한 모든 조류 충돌 예방 활동을 적극 이행해 항공 안전을 확보하고 제주도민들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 충돌 위험성이 축소 반영됐다는 반대단체의 주장에 대해 "전략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관계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미국-캐나다' 모델'을 적용해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를 면밀하게 시행했고 이 결과를 토대로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거친 바 있다"고 답했다.
조류 및 동굴 존재 가능성 등 여러 이유로 성산이 제2공항 입지로 부적정하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2014년 11월∼2015년 11월 사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공항분야 전문가들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국제기준에 따른 공역·기상·소음·환경성 등 9개 평가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적 입지를 선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환경영향평가 시 관련 분야의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현재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 동굴에 대한 정밀 조사 등을 세밀하게 시행할 계획"이라며 "그 과정에서 입지의 적정성 여부를 충분히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관련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과 함께 조류 및 동굴 등에 대한 정밀 조사를 수행하고 이에 따른 보완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제주도 및 제주도민들과 관련 기관들의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보완해 나가면서, 조사방법과 조사결과 등은 제주도민들께 전부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제2공항 예정지 주변에는 철새도래지가 4곳 있어 항공기와 조류 충돌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왔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조류 충돌이 꼽히고 있어 우려가 커졌고,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지난 9월 11일 조류 충돌 위험성을 비교 검토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새만금 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을 취소 판결하기도 했다.
국토부는 또 다른 쟁점 사항인 항공 수요 예측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국토부는 "설계 과정에서 사회·경제지표 등 교통 관련 자료와 함께 직·간접 대상 지역의 인구·고용·산업·교육 등 미래 항공 수요 추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면밀히 조사·분석하겠다"고 말했다.
또 "미래의 수요 추정에 필요한 경제 상황, 항공·관광정책, 환경 및 상황 변경 요인 등 수요 추정에 반영되는 장·단기적 예측 자료 등을 충분히 검토해 항공 수요를 예측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제주도 및 관계기관과 충분히 논의하고 전문가 자문 등 검증을 통해 항공 수요의 적정성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제2공항 계획 자체를 재검토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사업 추진 단계마다 수요예측 재조사를 면밀하게 시행하고 그 과정과 결과를 제주도와 공유해 항공 수요에 대한 논란이 해소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도의 요청에 따라 기본계획이 고시된 만큼, 정부는 모든 단계마다 제주도의 의사를 최우선으로 할 계획이며 이는 수요예측 재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부연했다.
국토부는 "지난 10년 동안 제2공항 사업을 추진해 오는 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 사업과 관련해 여러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도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기존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계획에 대해서는 고속탈출유도로 추가, 계류장 확장, 터미널 증축, 용지매입 이후 공항 주차장 추가 설치 등을 완료했으며, 현재 제주공항 운영 효율화 및 안전 강화를 위해 관제동 신축 사업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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