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화재서 인명구조' 여수해경 유병욱 경장, '생명존중 대상'
(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화염으로 덮인 선박 화재 현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다수 인명을 구조한 해양경찰관이 '생명 존중 대상'을 받게 됐다.
10일 여수해양경철서에 따르면 경비구조과 유병욱(34) 경장은 다음 달 1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주는 생명 존중 대상을 받는다.
유 경장은 지난 8월 16일 오전 1시께 전남 여수시 신북항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진화와 구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운반선(2천692t)과 용달선(24t)에서 폭발이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유 경장은 침착한 대응으로 구조활동을 이끌었다.
뱃머리 쪽에 고립된 선원을 해상으로 탈출하게 한 뒤 직접 입수해 구조하고, 해상 수색 중 표류자도 추가로 발견해 구조했다.
유 경장은 여수해경 경비정과 합동으로 총 18명(사망 2명)을 구조하고 외부 소화, 잔불 제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유 경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주저할 수 없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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