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등 밀폐공간 작업 중 질식 사망 근로자 10년간 126명
여름철에 사망 사고 발생 최다…노동부, 고위험사업장 집중 점검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고용노동부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산업현장에서의 밀폐공간 질식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8월까지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노동부에 따르면 2015∼2024년 10년간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밀폐공간 질식 사고로 298명이 산업 재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126명(42.3%)이 사망했다.
밀폐공간 질식 재해는 산소결핍, 유해가스 중독 등으로 발생하는 재해로서 이 기간 재해자의 42%가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특히 사망자 126명 가운데 40명(31.7%)이 여름철인 6∼8월에 목숨을 잃었다.
기온이 올라가면 유해가스가 더 많이 발생해 맨홀, 오폐수처리시설, 축사 등에서 질식사고 위험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밀폐공간 질식 재해와 관련해 고위험 사업장 200곳을 대상으로 8월까지 집중점검을 시행한다.
노동부는 3대 안전 수칙인 밀폐공간 사전파악과 산소·유해가스 농도 측정 및 환기, 호흡보호구 착용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 밀폐공간 안전작업절차 수립과 운영 실태 ▲ 질식사고 발생 시 긴급 구조체계와 훈련 여부 ▲ 작업자에 대한 밀폐공간 위험성과 작업 방법 교육 등도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질식 재해 예방 원콜 서비스'(☎ 1644-8595)를 통해 산소·유해가스 측정기, 환기 장비, 호흡보호구 등을 갖추지 못한 사업장에 대해 상담과 지원도 실시한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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