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화재 발생 겨울 아닌 피서객 몰리는 8월 가장 많다
냉방기기 사용 빈번 7∼9월 여름철 집중…"일상 속 전기 안전 실천 중요"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본격적인 무더위와 피서객이 몰리는 8월에 제주에서 전기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냉방기 사용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전력 과부하 또는 접촉 불량으로 인한 전기화재가 발생하는 것이다.
2025년 제주손상감시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전기화재는 총 917건으로, 이들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하는 등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157건, 2021년 173건, 2022년 186건, 2023년 194건, 2024년 207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월별 전기화재 발생 건수는 8월 112건, 9월 91건, 5·7월 각각 87건, 3월 79건 등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7∼9월 3개월간 발생한 전기화재가 연중 31.6%를 차지하는 셈이다.
보고서는 7∼9월 여름철에 전기화재가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높아진 기온과 습도 등으로 인해 냉방기기의 가동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기화재 발생 원인을 들여다보면 전기부품 주변에 습기, 먼지 등 이물질에 불이 붙으며 화재로 이어지는 트래킹 단락이 269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전기 또는 열이 외부로 통하지 않게 하는 절연 기능이 약해지며 발생하는 절연 단락 190건, 미확인 단락 171건, 접촉불량 54건, 과부하 과전류 45건 등이다.
여름철에 냉방기기·제습기 등 전기제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전선 피복의 손상 또는 콘센트 등에 쌓인 먼지와 습기로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또 냉방기 등 고전류의 기기를 비롯한 여러 전기제품을 무분별하게 멀티탭에 연결해 사용하다 과부하로 불꽃이 튀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주영국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전원은 콘센트에서 반드시 분리하고, 문어발식 배선이나 노후 전기기기의 점검, 교체 등 일상 속 전기 안전에 대한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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