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최고 115㎜ 호우특보…피해신고·교통통제 이어져
국립공원 출입 제한…항공기 운항 지연에 결항도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열대저압부가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광주·전남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1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남 나주·장흥·강진·해남 등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전남 곡성·구례·화순·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완도·영암·무안·함평·목포·신안·진도·거문도·초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나주 다도 115㎜, 강진 성전 113.5㎜, 해남 북일 113㎜, 장흥 유치 96㎜, 광주 40㎜ 등을 기록했다.
하루 최대 1시간 강수량은 나주시 다도면에서 38.5㎜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오는 15일까지 광주와 전남 북서부에 30~80㎜, 북서부를 제외한 전남 전 지역에 50~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비 피해 관련 신고도 이어졌다.
전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우려, 상점 배수 요청 등 총 10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고, 광주에서는 아직 피해 신고가 없다.
호우특보 발효로 광주는 비상 1단계, 전남은 비상 2단계를 각각 발령해 대응 중이다.
광주에서는 징검다리 57곳, 하천 진출입로 336곳, 둔치 주차장 11곳, 하천 다목적 광장 3곳, 세월교 3곳 등 위험지역 449개소 중 221개소를 통제하고 있다.
전남은 영암의 둔치 주차장 2개소만 통제 중이다.
무등산 탐방로 37개소 등 광주·전남 국립공원의 출입도 제한되고 있다.
여수공항 3편 등 항공기 운항이 오후 4시 이후로 결항했고, 광주공항에서는 1편의 운항이 지연 중이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 해상에서 저기압이 점차 북상하고, 북서쪽에서 대기 상층의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호우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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