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 준공 20년 넘은 공동주택 화재 안전 점검
653개 단지 대상…초등학생에 대피 요령 등 안전교육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소방본부는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공동주택에 대한 긴급 화재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최근 부산에서 잇따른 공동주택 화재로 큰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화재 안전 전수조사와 다양한 예방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발생한 화재 피해는 모두 전기적 요인이나 초기 대피 지연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 일부 시설에서는 화재감지기, 경보기, 스프링클러 등의 설비가 미흡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울산소방본부는 오는 8월 31일까지 울산지역 1천885개 공동주택 단지 가운데 사용승인 후 20년이 지난 653개 단지를 대상으로 화재 대응 체계를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는 자치단체,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민간 전문가 등도 참여해 소방시설, 전기설비, 피난 체계 등을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울산소방본부는 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 이론교육과 함께 실제 대피 요령을 익힐 수 있는 체험형 훈련을 실시, 어린이들의 초기 대응 능력을 향상할 예정이다.
또 여름철 전기 사용량 급증에 따른 화재 위험을 고려해 공동주택 내 방송설비, 재난 문자, TV 자막 등을 활용해 전기안전 수칙을 집중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밖에 초기 화재 감지가 빠른 연기감지기 장점을 널리 알리고, 각 가구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유도해 경보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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