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정원 없애고 데크 안전 강화…서산 잠홍저수지 사업 변경
"수상정원 수질개선 효과 미미…수상데크 공법 변경"
(서산=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산시는 수상정원을 없애는 대신 수상데크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의 음암면 잠홍저수지 친환경 호수 조성 사업계획 변경이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잠홍저수지는 5등급인 수질을 3등급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저수지 주변에 휴양·여가공간을 조성하는 환경부 중점관리 저수지로 2020년 지정됐다.
서산시는 2027년 6월까지 198억원을 들여 하루 1만㎥를 처리할 수 있는 수질정화시설(56억원)과 하루 1만5천500㎥ 처리용량의 비점오염 저감시설(43억원)을 설치하는 한편 1.3㏊의 수상정원(34억원)과 데크길(1.0㎞)·데크광장(2만3천㎡·이상 5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이번 사업계획 변경에 따라 수상정원은 조성하지 않고, 비점오염 저감시설 처리용량도 하루 1만㎡로 축소(43억원→41억원)됐다.
최신득 환경녹지국장은 "잠홍저수지 만수 면적(69㏊)의 1.9%에 불과한 수상정원의 수질개선 효과가 낮고 유지관리가 어렵다는 농림축산식품부 의견이 있었다"며 "환경부도 수질정화시설과 비점오염 저감시설 설치로 목표 수질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사업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홍저수지 수질 개선을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준설하는 방안을 농어촌공사에 건의하고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줄어든 사업비 36억원은 데크길 등 조성사업에 투입된다.
최 국장은 "지난해 3월 기본 및 실시설계 착수 시점보다 자재·인건비가 급등했고, 저수지를 가로지르는 수상데크도 방문객 보행 안전을 위해 더 굵고 튼튼한 기둥을 사용하는 공법(플레이트 거더)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중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19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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