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폭우속 생명구한 7인 '의로운 시민상' 표창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광주시는 기록적인 폭우 속에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시민과 소방관 7명을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하고 표창패를 수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의로운 시민'은 최승일(48), 김인중(43), 정수연(49), 이장복(31), 문종준(50) 등 시민과 최원일(42), 이강준(35) 소방관이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광주지역에 하루 4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며 곳곳이 침수되는 등 위험 속에서도 용기 있는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켜냈다.
최승일·김인중·정수연·이장복 씨는 7월 17일 오후 5시께 광주 동구 소태동에서 빗물에 휩쓸려 아스콘 틈에 낀 노인을 구출했다.
이들은 피해자가 두 다리가 끼여 얼굴까지 물에 잠겨 있던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어 나무판자로 물길을 막아 숨 쉴 공간을 만들고, 공업용 도구를 이용해 물살을 막으며 20여 분간 사투 끝에 노인을 구조했다.
문종준 씨는 북구 신안동 침수지역에서 급류에 휩쓸린 80대 할머니 세 명을 가스 배관을 잡고 물살을 헤쳐 구했다.
북부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최원일·이강준 소방장은 허리까지 차오른 급류 속에서 차량에 고립된 시민을 구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는 절체절명의 순간,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몸을 던져 생명을 구한 여러분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며 "광주 정신이 살아 있는 감동의 실천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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