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보다 낮은 설계오류 펌프장 297개…2년간 침수피해 285억

작성일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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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보다 낮은 설계오류 펌프장 297개…2년간 침수피해 285억
서삼석 의원 "농어촌공사 '15년 초장기 계획'은 직무태만, 보완공사 시급"


(무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제방보다 낮게 설치한 설계 잘못으로 폭우에 무용지물인 배수펌프장(이하 펌프장)이 297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2년간 침수피해만 285억원으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신속한 개선을 촉구했지만, 농어촌공사는 15년이 걸리는 초장기 계획을 들고나와 직무태만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농어촌공사(이하 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설계오류 배수펌프장 침수현황'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폭우로 인해 제방보다 낮은 펌프장 13개소가 침수됐다.
펌프장은 농경지가 침수될 경우 하천으로 물을 퍼내는 시설이지만 제방의 물이 범람해 낮은 지대의 펌프장을 무용지물로 만든 것이다.
펌프장이 제 역할을 못 하다 보니 781ha(236만평)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2년간 피해액은 펌프장 재가동을 위한 복구비 267억원, 농경지 침수 추정피해 18억원 등 총 285억원이다.
공사는 태풍 매미로 인한 기록적인 침수피해 이후 2005년부터는 펌프장 위치를 제방 이상으로 올려 짓는 것으로 설계기준을 변경했다.
2005년 이전에 설계된 제방보다 낮은 펌프장 638개소 중 현재까지 341개소에 대해서는 높이를 올리는 사업을 완료했다.
현재 남아있는 297개소는 16년간 폭우 피해의 위험에 노출되어온 셈이다.
서삼석 의원은 "이미 2005년에 바뀐 설계기준이 적용도 되지 않은 설계오류 펌프장이 전국에 산재해 있어 수많은 농경지가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6년간 방치한 시설을 다시 15년을 더 기다려 개선하겠다는 것은 명백한 공사의 직무태만이다"라고 꼬집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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