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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남기지 않고 떠나시는 고마운분 2019-12-29
글쓴이
정**
작성일
2019-12-29
답변일
저는 60세 남성으로 저의 외국인 아내와 지리산 천왕봉 등산을 계획했고 10월22일 오후 2시부터중산리 국립공원 매표소 에서 출발 저녁 6시 로타리 대피소에서 1박을 한뒤 다음날 10월 23일 오전 8시부터 천왕봉 등정을 시작해서 오전 11시20분 천왕봉에 도착 했습니다. 천왕봉을 내려와 장터목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오후2시부터 하산을 하기 시작했으며, 저도 초행길이고 등산 경험이 전혀 없는 아내를 동행하면서 하산을 쉬울 것 이라고 생각하여 2틀 동안 무리하게 일정을 잡은 까닭에 하산시작한지 2시간부터 아내의 체력이 급격하게 고갈되었고 저 또한 많이 지쳐서 하산속도가 현저히 떨어져, 날이 저물어 어두워져서 정상적으로 하산이 힘들게 되었고, 산길조차 끊어져서 위험하기 그지없는데, 결국 걸어 갈수 없게 된 아내는 어두움과 무서움으로 산속에서 울기만하고 걷기를 포기하고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준비해온 랜턴을 찾아보니 밧데리가 완전 방전되어 전혀 작동되지 않고 가지고 있는 핸드폰 불빛으로는 도저히 낭떠러지 산속에서 움직일 수가 없어서 저녁6시10분쯤 119로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2시간30분 가량 후에 저희가 있는 지리산 산속으로 두분 산악 구조 대원들이 도착했습니다.
나이가 드신 분은 30키로가 넘는 저의 등산가방을 받아서 메고 다른 한 분은 잘 걸을 수 없는 아내를 저와 함께 거의 들어올리다시피 하면서 4명함께 약 3시간 동안 사투를 하면서 지리산 산속에서 내려왔습니다. 바위와 낭떠러지 길을 통과할 때는 서로 끌어올려주고 하여 겨우 하산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늦은 밤에야 겨우 산속을 빠져 나왔고 지친 저희가 고마움을 표할 시간도 없이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은 이름 석자도 알려주지 않고 말없이 떠나가고, 저희는 겨우 산청 소방서 소속 분들이라는 것만 알고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분들의 고마움에 지금도 가슴이 찡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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